이탈리아에서는 아이를 '테소로 Tesoro'라고 부른다.
"내 보물!" 듣고 있으면 애정이 듬뿍 묻어나는 표현이다.
엄마는 아이를 사랑스럽게 바라보며 "테소로"라고 연신 말하고 아이 볼에 입맞춤한다.
엄마가 보물이라고 불러주니
아이는 자존감을 느끼며 소중한 존재로서 사랑받고 있다는 체험을 한다.
저녁 식사 초대를 받아 어떤집에 갔을 때였다.
엄마가 식사를 준비하느라 분주히 주방과 거실을 오가고 있었다.
여자아이가 이런저런 인형과 장난감을 꺼내 놀면서 온 집안을 어질러 놓았다.
또 거실을 뛰어다니다 '쿵'하고 넘어지자, 엄마가 달려와 혼을 낸다.
그리고 조금은 화난 목소리로 이렇게 불렀다."테소로!"
아이가 잘못해도 이 집의 '보물'임은 변함이 없다.
<그래서 오늘은 그토록 신비롭다>김대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