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곤소곤이야기

5월의 시 -이해인

  • 작성자 이인성
  • 작성일 2020-05-04
  • 조회수 1080


5월의 시

                         이해인


풀잎은 풀잎대로

바람은 바람대로

초록색 서정시를 쓰는 5

 

하늘이 잘 보이는 숲으로 가서

어머니의 이름을 부르게 하십시오

피곤하고

산문적인 일상의 짐을 벗고

당신의 샘가에서 눈을 씻게 하십시오

물오른 수목처럼 싱싱한 사랑을

우리네 가슴속에 퍼 올리게 하십시오

 

말을 아낀 지혜

지혜 속에 접어 둔 기도가

한 송이 장미로 피어나는 5

 

호수에 담긴 달처럼 고요히 앉아

불신했던 날들을 뉘우치게 하십시오

은총을 향해

깨어 있는 지고한 믿음과

어머니의 생에처럼 겸허한 기도가

우리네 가슴에 물 흐르게 하십시오

 

구김살 없는 햇빛이

아낌없는 축복을 쏟아내는 5

 

어머니

우리가 빛을 보게 하십시오

욕심 때문에

잃었던 시력을 찾아

빛을 향해 눈 뜨는

빛의 자녀 되게 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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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손민호
와~~좋은 시네요.반 외웠고요~ 이제 다 외울거예요.
김지은
역시 좋은 시를 들으면 좋은 마틈이 드나봐요. 이 시로 친구와 가족들에게 기도하고 더 친절하게 대해 주고 싶네요^^ 감사해요~~
변지오
제가 태어난 달 5월! 아름다움과 싱그러움이 가득 피어나는 멋진 계절의 좋은 시를 만나게 되어 기뻐요. 빛나는 하나님의 자녀로 성장하고 싶어요.
박준서
좋은 시 너무 감사합니다~~~ 이 시를 보니 가족들에게 기도하고 싶어지네요 .
이은재
아주아주 좋은 시 감사합니다~ 5월의 아름다움괴ㅏ 싱그러움처럼 저도 빛나는 하나님의 자녀로 성장하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