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곤소곤이야기

십자가의 길

  • 작성자 이인성
  • 작성일 2020-03-10
  • 조회수 382


십자가의 길

                                                          -묵상집

내가 나를 업고 가는 길입니다.

내가 나를 참아 주며 걸어가는 길입니다.

끊임없이

내가 나를 실망시킬 때에

내가 나를 사랑함이 미워하는 것보다 어려울 때에

'괜찮다' 토닥이며 가는 길입니다.

위로하며 화해하며 가는 길입니다.

십자가는 밖에 서 있지 않고

십자가는 바로 내 안에 있다는 것을

휘청이며 넘어지며 깨닫는 그 길입니다.

십자가의 길...

내가 나를 만나는 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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