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와 고양이 - 전래동화 옛날 어떤 마을에 마음씨 착한 낚시꾼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살았대요. 그런데 할아버지와 할머니에게는 늙도록 자식이 없었어요. 그래서 개와 고양이를 자식처럼 귀여워하며 오손도손 살아가고 있었어요. 하루는 할아버지가 강에 나가 늦도록 낚시를 드리우고 있었지만 물고기는 한마리도 잡히지 않았어요. "거참, 이상도 하지. 이렇게 한 마리 잡히지 않다니... 오늘은 그만 낚시대를 거둬야겠구먼." 할아버지가 허리를 펴서 막 낚시대를 거두려 할 때 갑자기 낚시대가 휘청했어요. 낚시대를 들어보니 금빛 비늘이 번쩍거리는 금빛 잉어였어요. 무척 기분이 좋아진 할아버지는 금빛 잉어를 들여다보다 깜짝 놀랐어요. 마치 살려달라는 듯이 금빛 잉어가 눈물을 뚝뚝 흘리고 있지 않겠어요? 마음이 아파진 할아버지는 "하루쯤 물고기를 못 잡을 수도 있지, 뭐. 말 못하는 물고기라도 이렇게 눈물을 흘리며 애원하는 걸..." 하며 금빛 잉어를 놓아줬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