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와 베짱이 - 이솝우화 어느 무더운 여름날이었습니다. 베짱이 한 마리가 시원한 나무 그늘에 앉아 노래를 부르고 있었습니다. 이때, 개미 한 마리가 땀을 뻘뻘 흘리며 무거운 짐을 나르고 있었습니다. "개미야, 이리 와. 이 시원한 그늘에서 같이 노래나 부르면서 쉬자꾸나."하고 베짱이는 소리를 질러 개미를 불렀습니다. 그러나 개미는 들은 체도 하지 않고 짐만 날랐습니다. "흥, 이렇게 더운 날 일을 하는 바보가 어디 있담." 베짱이는 이렇게 개미를 비웃고는 다시 노래를 계속 하였습니다. 몇 달이 지나, 여름과 가을이 가고 눈 내리는 겨울이 찾아왔습니다. 베짱이는 춥고 배가 고파서 더 이상 노래를 계속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몸을 녹이려고 따뜻한 양지를 찾아 헤맸습니다. 때마침 양지바른 곳에서 개미가 겨울 동안 먹고 지낼 양식을 말리고 있었습니다. "개미야, 배가 고파 죽겠으니, 먹을 것을 좀 꾸어 줘. 내년 이맘때 꼭 갚아 줄게."하고 베짱이는 머리를 숙이며 말했습니다. "먹을 것이 많은 여름철에 당신은 무얼 했기에 벌써 양식이 떨어졌나요?" 개미가 물었습니다. "나는 노래부르기에 너무 바빠서 일할 시간이 없었단다. 결국은 나의 노랫소리가 모두를 잠들게 하는 데 필요한 것이었으니까."하고 베짱이는 배고픈 것도 잊어버리고 말하였습니다. "그래요? 그렇다면 노래를 불러서 잠들게 한 그 사람들에게나 가 보시지요. 우리 개미는 남에게 꾸지도 않고 꾸어주지도 않는답니다."하고 개미는 말했습니다.